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1월에 한여름을 온통 땀과 열정으로 보낸 30여명의 회원들께서 준비한 작품을 가지고 일곱 번째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옻칠작업은 높은 습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계절에 하게 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무더위, 옻오름, 먼지와 거의 무한하다고 할 정도의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작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다양하고 의미 있는 작품을 출품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옻과 관련된 공예는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수십 종의 전통공예중 대학에서 관련 학과가 개설된 공예분야는 손에 꼽을 정도 이지만 전통을 계승하고 응용하여 여러 분야와 어울림을 통해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은 아마도 옻칠공예만 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옻칠공예는 옛것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옻칠을 기반으로 하는
공예나 기법, 재료 등을 살펴보면 목재, 금속, 섬유, 도자기, 종이, 현대첨단소재등이 있는데 이들과 어울려 공예작품이 되기도 하고 상업적 상품이 되기도 합니다.
순수미술분야에서도 옻칠과 나전으로 작업을 시도하는 화가들도 늘어가는 편입니다
옻칠공예는 머물러 있지 않고 옻칠(나전)만으로도 발전해 가고 있으며, 여러 분야와 융합되어 새롭게 발전해 나가기도 분야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옻칠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옻빛모임은 전통을 계승하는 작품, 전통을 재해석하는 작품, 독창적인 작품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열린 공간으로써 배우고자하시는 분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옻빛전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